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펼치는 불꽃 튀는 요리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가 지난 16일 1-3회를 공개했다.

이에 지난 12월 17일 동대문의 호텔에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의 기자간담회가 진행 되었다. 현장에는 김학민, 김은지 PD, 선재스님, 후덕죽, 손종원, 정호영, 프렌치 파파, 중식 마녀, 술 빚는 윤주모, 아기 맹수가 참석 했다.

더욱 강력해진 도파민


김학민 PD는 “시즌2를 다시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아 시즌2의 무게감과 방향에 대한 고민이 컸다. 변화를 위한 변화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즌1의 사랑 받은 요소는 보완하고 아쉬운 부분은 새롭게 대체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변화보다 더 어려운 선택이었다”라며 시즌2의 각오를 밝혔다.

김은지 PD는 “시즌1은 용기를 준 프로그램이다. 시즌1을 보고 용기를 얻어 자진하여 도전 해주신 분이 많았다. 특히 내놓으라하는 셰프가 흑수저로 도전했다. 사실 계속 모시고 싶었던 후덕죽, 선재 스님에게 무례한 제안일까 생각했다. 이번에 용기 내어 연락 드렸고 선뜻 수락해 주어 놀라웠다. 9개월 이상을 참고 이제야 말할 수 있어 기쁘다. 100인이 완성 되었을 때 빨리 자랑하고 싶었다”라고 소회했다.

더불어 섭외가 어려웠던 캐스팅 비하인드도 들려 주었다. 김은지 PD는 “송종원 셰프가 완전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가 몇 주 뒤 한번만 더 제안을 하자고 생각한 끝에 함께 하게 되었다. 송종원 셰프는 ”도전의 의미를 두게 되었다. 업장을 관리해야 하는 셰프로서 시기적은 갈등이 있었는데 고려해 주어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학민 PD는 ”본인 결정도 있겠지만 요식 업계를 위한 결정이 컸다. 무시할 수 없는 위치의 참가자들이 모두 한 뜻으로 동참하자는 의지가 출연 결정을 만들었다“고 설명 했다.


새롭게 적용된 히든 백수저 2인에 대해 김학민 PD는 “재도전 룰을 적용할 때 시청자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고민 했다. 시즌1에서 최강록, 김도윤을 섭외했다”고 했고, 김은지 PD는 “수많은 제작진이 심사 순간만은 고요했었다. 두 사람의 결과에서 작가들이 눈물을 흘렸다. 함께 기뻐하고 안타까워하며 응원했다. 무엇보다도 98명이 히든2인을 몰라야겠기 때문에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멋진 도전 해준 2인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특히 시즌2에서 달라진 부분이 눈에 띄었다.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삼아 한국의 식재료를 소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학민 PD는 “경연이 시작되니까 모두 냉장고를 찾았더라. 이번에는 대한민국 지도를 바닥에 그려 놓고 지역 특산물이 떠오르면 어떨까란 상상으로 시작 했다. 랜덤 냉장고 보다, 지역 선택 전략이 시즌2의 재미 포인트다. 해외 시청률도 좋았던 만큼 작게나마 한국 식재료를 소개하는 데 기여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백수저의 등장, 주방 운영 방식, 공간 운영들이 달라졌다는 의견에 김학민 PD는 “전체 세트를 흑백으로 나눠 보여주고자 했다. 배경과 셰프의 옷 색깔 때문에 자칫 얼굴만 둥둥 떠 있을까 걱정 했다. 하지만 흑백의 명확한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노력 했다. 백수저 등장 때는 벽의 가려진 부분을 레이저로 쪼개 들어 올려버리는 아이디어를 냈다. 모두가 등장을 고대할 때 벽이 통째로 들어 올려져 서스펜스를 주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김은지 PD는 “요리로 끝까지 가보자는 콘셉트로 임했다. 더 많은 요리가 탄생할 예정이다. 요리로만 정면 승부를 원하는 피드백을 받아 들여 요리 미션의 끝을 만끽하도록 했다”고 답했고, 김학민 PD는 “이번주 보다 다음주가 더 재미있을 것이며, 점차적인 도파민이 상승할 것이다”라고 재미 포인트를 전했다.

더불어 백종원 심사위원의 이슈와 피드백 반응에 대해 김학민 PD는 “시청자의 피드백을 무겁고 신중하게 받아 들였다. 시즌3이 만들어질지 논의 자체가 불투명하지만 하게 된다면 어떤 반응이든 눈과 귀를 열고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답했다.

흑수저 & 백수저 셰프 소개 및 각오


술 빚는 윤주모는 “ 저의 생존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도 100인에 선정되고 인터뷰를 하러가기까지가 생생히 기억된다. 백수저와 흑수모 모두 한 자리에 함께 경연하는 것부터 시작해 꿈만 같다. 특히 안성재 심사위원님이 제 앞으로 올지 몰랐는데 지금도 그때가 떠오른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아기 맹수는 “스승님의 배움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했고, 아기 맹수라 진심이 단긴 제철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라고 답 했다.

프렌치 파파는 “일 마치고 아이와 함께 방송을 봤다. 아빠 보다 김도윤 셰프를 재미있게 보더라” 라며 흑셰프로 도전한 이유에 대해 “여전히 요리사인가, 계속 요리할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다. 시즌2에 나가자는 결심을 했을 때는 색깔은 염두 하지 않았다. 흑백요리사가 큰 위로였다. 경연하는 동안 여전히 요리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집중하다 보니 위의 백수저를 올려다 볼 겨를이 없었는데 방송을 보고 알았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 했다. 100명의 셰프들의 각각 사연이 있다”며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었던 프로그램임을 밝혔다.

중식 마녀는 본인만의 승리 전략에 대해 “25년 호텔 생활의 노하우와 실력이 아니었나 싶다. 요리 루틴을 경험으로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응했다. 기존에 없던 마녀 만의 한국적 중식을 선보이겠다. 유리천장을 깨고 새로운 지평을 열고 싶다는 생각이 필승 전략이었다”라고 답했다.

손종원 셰프는 “제가 방송에서는 센 척 했지만 너무 떨렸고 살아 남아 기분 좋다. 큰 도전이자 성장으로 여겨 출연을 결심 했다. 흑백 요리사로 인해 침체된 요식 업계에 붐이 있어났다”며 감사를 표했다.

후덕죽 셰프는 “전 세계를 다니며 맛있다는 중식을 찾아 다녔다. 57년 경력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만 이제 막 알기 시작 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아는 만큼 전수하고 젊은 요리사를 샹성하며 그들과 교류하는 게 행복이다. 음식으로 즐거움과 해소를 동시에 준다는 게 요리의 진정한 행복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재 스님은 출연 결심을 두고 “일상의 모든 삶은 수행이다. 수행을 경연으로까지 가지고 와야 하나 고민 했지만 막상 눈에 보이지 않았던 99명의 수행자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그들의 요리 철학과 삶의 자세를 배워보면 좋겠다. 누가와 대결하든 실력을 존중하고 싶었고 대결을 겸허히 받아 들였다”라며 “모든 참가자가 음식에 긍지를 갖고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해 요리하길 바랐다. 모든 사람이 잘 되길 바란다”라며 겸허히 말했다.

정호영 셰프는 기본 서바이벌 프로그램 경험을 통한 생존 전략을 두고 “시즌1에서 출연 제안을 거절하고 후회 막심이었다. 시즌2 때 연락이 오지 않아 조급 했지만 다행히 연락이 와 함께 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도 하고 심사도 해봤지만 욕심내지 않고 나만의 실력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마음만 그렇지 긴장하면 실력 발휘가 쉽지 않다”며 유쾌하고 짜릿한 경연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은 총 13개의 에피소드로 매일 화요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