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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을 통해 '사극 여신'으로 거듭나며 사극에까지 새로운 영역을 확장한 배우 임지연을 직접 만나 드라마 출연소감과 앞으로의 연기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인터뷰는 마지막회가 방영되기 전주에 진행되었다

.-영화 '리볼버' 인터뷰 당시 차기작인 사극물이라고 언급하며 '200% 자신있다'라고 언급하신바 있다. 돌이켜보니 그 작품이 '옥씨부인전'이었다. 그만큼 자신있었고 애정도 깊은 작품이었던것 같다. 첫 시나리오를 읽었을때의 소감과 어떤점이 끌리셨는지?

내가 원래 사극에 자신이 없었다. 과거 영화 '간신', 드라마 '대박'을 통해 사극을 경험한 바 있었지만 그때 마다 기술적인 연기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나에게는 한복이 안 어울려 보였다. 그런데 '옥씨부인전' 대본을 봤는데 이상하게 끌렸다. 이 대본을 보면서 연기는 도전하는 재미로 하는 것이었는데, 지레 겁을 먹고 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내가 타이틀롤을 맡은 작품이기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싶었다. 기존 작품과도 차이점도 컸기에 시청자 입장에서도 신선할 거라 생각했고 응원도 많이 받을 거라 예상했다.

-드라마의 주도자로서 나선다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었는지?

그동안 선배들과 함께 했는데 이제는 나보다 어린 후배들과 한다는 점이 특별했다. 그래서 그동안 선배들에게 배웠던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오히려 내가 후배들에게 많은 배운 것 같다. 20대 때 연기를 처음 했던 그 시절을 떠올렸는데, 추영우, 하율리, 김재원 모두 열심히 해주었고 너무 잘해서 내가 연기하는 것을 유심히 보고 구경하기까지 했다.


-이번 작품에서 어떤면을 보여주고 싶었나?

'더 글로리'로 사랑받고 나서 바로 선택한 작품이 '옥씨부인전' 이었다. 이 작품에 끌렸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노비에서 양반이 되는 인물사로 노비, 마님, 외지부 등 여성으로서 다양한 인생사를 경험하고 활약하는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그 점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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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였지만 초반부에 주막집에서 얼굴 점찍고 가발쓰며 정체를 숨기려한 모습이 코믹스럽게 그려졌고 연기를 즐기시는것 같으셨다. 그 장면 덕분에 구덕이의 옥태영 변신도 흥미롭게 그려졌다. 그외에도 정체를 숨기고 계속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데 연기속 연기를 지속하신 소감은 어떠셨는지? 촬영하면서 가장 연기가 재미있었던 장면과 에피소드를 꼽으라면?

원래는 점만 찍고 하는 것으로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보여줘 결국 뭔가를 붙이고 연기하는 것으로 대처했다.(웃음) 그게 도망 노비의 면모를 더 부각해 줄거라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너무 많은 배우와 캐릭터들을 만났는데, 내가 옥태영으로 바뀌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해준 손나은 배우와 함께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특별출연이었는데, 함께 구르고 불길에서 구르는 열연을 펼친 모습이 너무 고마웠고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손나은 배우와 함께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멍석말이 장면을 당하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이 장면에서 배우들이 체중을 싫고 때려서 정말 아팠다.(웃음) 그래도 당시 노비들의 아픔을 잘 그렸다는 점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특히 아빠가 나를 위해 대신 맞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럽게 동화가 되어서 오열하며 촬영하게 되었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 당시 최민식 배우는 자기를 계속 때리는 이병헌 배우를 볼때마가 트라우마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아마도 이 작품에서 하율리 배우가 배우님에게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함께 웃음) 하율리 배우와 함께한 소감은?

촬영장에서는 정말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동생이었고, 평소에도 연기를 잘하고 매우 유연한 배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연기를 바로 앞에서 보니 이 정도로 악독할 줄은 몰랐다.(웃음) 그런데 오히려 하율리가 그 정도로 악역 연기를 해줬기에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보게 된 것 같았다. 아직 그녀가 보여줄게 많으니 더 지켜봐 줬으면 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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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와 함께한 소감은?

정말 능구렁이 같은 친구다. 능청스럽게 잘하는데, 나중에 어떤 배역을 맡아도 믿고 맞겨도 될 정도로 잘할것 같다. 학교 후배이고 동생이기도 하지만 촬영하면서 그 친구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초야를 찍는 장면에서 그 친구를 많이 의지했다. 너무 잘해서 깜짝놀랐는데, 잘 촬영할수 있어서 고마웠다.(웃음)

-남자친구 이도현의 반응은?

잘 챙겨보는것 같았다. 내가 어떻게 노력했고 이 작품을 애정했는지 잘 알기에 잘 응원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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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영이 접하는 등장인물이 정말 많다. 인물관계도를 보니 정말 복잡하더라. 수많은 배우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신 소감은 어떠셨는지?

배우들의 호흡과 케미가 정말 좋았던 작품이었다. 모두들 너무 잘해줘서 누구 하나 힘들지 않게 연기했다. 계절의 영향을 받고, 감정적으로 극한으로 가는 역할도 많았는데도 누구 하나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연기에 힘을 받게 되었다. 특히 김재화, 오대환 선배님 등 식솔역 배우들과 함께 정감있게 연기했고 호흡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현실에도 우리끼리 만나면 '새똥이, 막이'이렇게 부르면서 놀았다.(웃음)


-최근 '검은 수녀들' 시사회를 통해 송혜교,차주영 배우와 재회하게 되었고 화제가 되었다. 마침 송혜교 배우가 '검은 수녀들' 인터뷰에서 배우님을 공개적으로 응원했고, 차주영 배우는 '원경'에서 사극 퀸이 되었다. 세 배우와 함께한 소감과 두분이 같은 사극을 하고 있어서 나누신 이야기가 있으셨는지?

마침 신기하게도 차주영 배우와 사극이라는 작품을 접한 시기가 비슷해서 고민하는 지점이 똑같았다. 원래부터 친한 친구였는데, 같이 고민하고 공유하는 지점이 같아서 서로 많이 의지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원경' 첫방이 더 긴장되고 떨렸다.(웃음) 개인적으로 그렇게 예쁘게 나올줄 몰랐다.(크게 웃음) 혜교 언니는 '옥씨부인전'의 팬이 되었는데, 그래서 계속 나한데 '엔딩이 어떻게 되냐?'고 많이 물었다.(웃음) 작품을 함께한 선배로 만났지만 이제는 우리의 든든한 수장이자 친어니 같은 느낌이다.


-차기작이 회사 이사인 이정재 배우와 함께 드라마 '얄미운 사랑'에서 호흡을 맞출 예정인데 소감은?

회사 이사님에서 동료 배우로 만나게 되어서 더 기대된다. 아직 초반 단계라 준비중인데, 요즘 바쁘셔서 만나지 못하고 있다.(웃음) 참고로 이번 작품에서 직업이 기자여서 지금 기자님을 포함해 만나는 모든 기자님들을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크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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