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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 “영화 ‘로키’에 부친 카메오 세웠다가 관계 지옥 됐다”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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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록키’ 1편 스틸 (출처:IMDB)

할리우드 액션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이 자신의 대표작 영화 ‘록키(Rocky)’를 통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던 당시, 끝내 자신의 팬으로 만들지 못한 단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그의 친아버지였다.

해외 연예 매체 데드라인이 2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카데미상에 세 차례 노미네이트된 실베스터 스탤론은 오는 10월 23일 자서전 ‘더 스텝스(The Steps)’ 출간을 앞두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976년 작 ‘록키’ 촬영 당시 친아버지 프랭크 스탤론 시니어(Frank Stallone Sr.)를 카메오로 출연시켰다가 상황이 “정말 지독해졌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절정 장면의 경기 종을 치는 역할로 아버지를 기용했다.

‘슬라이’라는 애칭으로도 잘 알려진 스탤론은 “당시 심정은 ‘그저 날 잠시라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라는 느낌이었다”라며 “‘내가 해낸 것 좀 보세요! 나와 함께 나눠요. 평생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셨던 건 알지만, 결국 우리가 여기까지 왔잖아요’라는 마음이었다”라고 당시를 되짚었다.

하지만 촬영 당일 그의 기대는 어그러졌다. 프랭크 시니어가 타이밍에 맞춰 종을 치지 않았던 것. 스탤론은 “모든 복싱 동작이 합을 맞춘 정교한 안무였다. 하나, 둘, 셋, 넷 하면 종이 울려야지 여덟, 아홉, 열까지 갈 순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종을 치지 않아 계속 싸우고 또 싸워야 했다. 함께 연기한 칼 웨더스조차 ‘어떻게 된 거야?’라며 당황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탤론은 “결국 끝에 가서는 언쟁으로 이어졌다. 정말 지독했고, 그야말로 삼류 이탈리아 드라마 같았다. 하지만 아주 잠시 동안은 ‘맙소사,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하시겠지’라고 생각했었다”라며 씁쓸함을 표했다. 그는 아버지가 2011년 임종 직전 화해할 때까지 “매우 차갑고 거친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시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탤론은 “끊임없이 과격한 폭발이 일어난 뒤 완벽한 침묵이 이어지곤 했다. 내가 의견을 내면 아버지는 포크를 돌리고 이를 빨았는데, 그다음 커다란 손이 쿵 하고 날아왔다. 자연스럽게 고개를 숙여 피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동정을 구하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 책에 전부 담지는 않았지만 정말 미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어린 시절 스탤론이 ‘록키’ 시나리오를 쓰고 주연 복서로 서기까지의 고군분투를 그린 전기 영화 ‘아이 플레이 록키(I Play Rocky)’는 오는 11월 6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배우 앤서니 이폴리토가 스탤론 역을 맡았다. 국내 개봉일은 미정이다.

I Play Rocky | Official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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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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