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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드라마 시청 경력을 자랑하는 ‘귀신 보는’ 드라마 마니아로서, SBS 금토 드라마 ‘귀궁’의 1~3화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한국 전통 설화와 궁중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귀궁’은 현재까지 K-판타지 사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감히 평하고 싶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예측 불허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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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은 1화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무기 강철이(김영광 특별출연, 육성재)가 인간 윤갑(육성재)의 몸에 깃들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는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죠. 무녀의 운명을 거부하고 안경 장인으로 살아가는 여리(김지연)와 그녀의 곁을 맴돌며 인간의 감정을 알아가는 이무기의 관계는 얄궂은 운명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동시에 자아낸다.

특히 2화에서 드러난 팔척귀의 존재는 극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단순한 악귀가 아닌, 왕가에 깊은 원한을 품고 궁궐을 쑥대밭으로 만들려는 팔척귀의 등장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리고 3화에서는 팔척귀가 왕 이정(김지훈)의 몸에 빙의되는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지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제 칼날은 이정과 강철, 두 사람을 향하게 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예고되고있다. 과연 여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수 있을까?

배우들의 열연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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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의 성공적인 출발에는 배우들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육성재는 윤갑과 강철, 극과 극의 매력을 가진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판타지 불패’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인간의 오감을 처음 느끼는 이무기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며, 극의 유쾌함을 더한다. 김지연 역시, 강단 있는 무녀의 모습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외에도 김지훈, 김상호, 길해연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외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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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은 흥미로운 스토리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영상미와 귀신들의 비주얼은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팔척귀, 수살귀, 외다리귀 등,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귀신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드라마 곳곳에 숨겨진 복선과 떡밥들은,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한다. 과연 윤갑의 몸에 이무기가 깃든 이유는 무엇이며, 여리의 퇴마 능력과 왕실의 과거는 어떤 연관이 있는것인지, 이러한 궁금증들이 다음 화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드는 요소다.

'귀궁'은 K-판타지 사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매력적인 캐릭터, 흥미로운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까지 모든 요소를 갖춘 ‘귀궁’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펼쳐낼지, 벌써부터 다음 화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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