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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둠스데이’ 둠이 센티널 군단을 부활시킨 1가지 이유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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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조차 내게 복종한다”… ‘어벤져스: 둠스데이’ 닥터 둠이 센티널을 부활시킨 진짜 이유

‘어벤져스: 둠스데이’ 예고편에서 센티널들을 부활시키는 둠 (출처:월트디즈니 컴퍼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판도를 뒤흔들 대작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베일이 한 겹씩 벗겨지는 가운데, 새롭게 공개된 특별 영상 속 닥터 둠의 충격적인 행보가 글로벌 영화 팬들의 뜨거운 분석을 이끌어내고 있다.

단순한 메카닉 로봇 부대의 등장을 넘어, 엑스맨의 세계관과 닥터 둠의 지배력이 결합된 이 섬뜩한 장면의 내막을 해외 주요 외신 보도 및 원작 코믹스 설정과 함께 심층 해부했다.

해외 매체가 주목한 센티널의 부활… “단순한 기계가 아닌 절망의 상징”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센티널 (출처:월트디즈니컴퍼니)

북미 주요 대중문화 매체 게임스레이더+(GamesRadar+)와 더 다이렉트(The Direct)는 샌디에이고 코믹콘(SDCC) 및 디즈니 D23 엑스포 현장에서 공개된 ‘어벤져스: 둠스데이’ 스페셜 룩(Special Look) 영상을 분석하며, 닥터 둠이 센티널을 다루는 방식에 주목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상 후반부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하는 닥터 둠은 대지에 한 손을 얹으며 특유의 녹색 룬 마법을 방출한다. 그러자 산산조각 난 채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센티널의 잔해들이 불길한 불빛을 뿜어내며 하나둘씩 다시 기동하기 시작한다.

이 장면에 앞서 자비에 영재학교(X-Mansion)가 처참하게 붕괴한 모습과 더불어, 지친 기색이 역력한 사이클롭스의 등 뒤로 쓰러진 센티널의 거대한 잔해가 비친다. 이는 엑스맨 뮤턴트들이 자신들을 말살하기 위해 쳐들어온 살인 병기 센티널 군단을 상대로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여 겨우 파괴해 놓았음을 뜻한다. 그러나 닥터 둠은 피와 땀으로 일궈낸 영웅들의 승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이 간신히 쓰러뜨린 ‘악몽’을 단숨에 자신의 수족으로 되살려낸 것이다.

“지옥조차 내게 복종한다”… 토르의 분노를 잠재운 절대적 위압감

‘어벤져스: 둠스데이’ 예고편의 둠 (출처:월트디즈니컴퍼니)

영상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순간은 토르와의 대치 장면이다.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가 번개를 몰고 공중에서 강습하며 “네놈이 지옥을 빌며 애원하게 만들어 주마”라고 포효하지만, 닥터 둠은 단 두 손가락만으로 인피니티 워의 전설적인 도끼 ‘스톰브레이커’의 일격을 가볍게 저지한다. 이어 강력한 마법 에너지 펄스로 토르를 마치 종잇장처럼 전장 밖으로 날려버린다.

그리고는 경악하는 히어로들을 향해 서늘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Hell answers to me. For I am Doom.” (지옥조차 내게 복종한다. 내가 바로 둠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마블링’과 코믹스 전문가들은 이 대사가 단순한 오만이 아니라고 짚었다. 엑스맨에게 센티널은 문자 그대로 종족 전체를 멸종 위기로 몰아넣었던 ‘현실 속 생지옥’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뮤턴트들을 가장 끔찍한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살 기계들을 마법과 과학 기술의 하이브리드로 완벽하게 복속시켜 지배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닥터 둠이 증명해 보인 절대적 위협의 실체다.

코믹스로 살펴보는 닥터 둠의 ‘센티널 지배 역사’

‘닥터 둠과 마스터즈 오브 이블’ (출처:마블 코믹스)

원작 마블 코믹스에서도 닥터 둠이 센티널 기술을 전리품으로 활용하거나 자신의 목적에 맞게 개조한 사례는 여러 번 등장한다.

2009년 발행된 코믹스 ‘닥터 둠과 마스터즈 오브 이블(Doctor Doom and the Masters of Evil)’에서 평행우주의 빅터 폰 둠은 센티널 소대를 직접 재프로그래밍하여 마법사를 사냥하는 ‘위치 헌터(Witch-Hunters)’ 군단으로 개조해 부렸다.

또한 정사 유니버스의 미니시리즈 ‘엑스맨/판타스틱 포(X-Men/Fantastic Four)’에서는 둠이 센티널 기술을 바탕으로 자신의 모국인 라트베리아를 외세와 뮤턴트, 초인들의 침략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독자적 거대 방어 로봇 ‘라트비아탄(Latviathans)’을 제작하기도 했다. 본래 둠은 자신의 복제 로봇인 ‘둠봇(Doombots)’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과학자이자 오컬트 마법을 최고 수준으로 구사하는 마법사다.

‘어벤져스: 둠스데이’의 루소 형제 감독은 닥터 둠의 두 가지 본질인 ‘최첨단 과학 테크놀로지’와 ‘신비주의 마법’의 융합을 센티널 군단의 부활이라는 시각적 충격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낸 셈이다.

멀티버스의 충돌, 어벤져스와 엑스맨을 향한 파멸의 서곡

‘어벤져스: 둠스데이’ 예고편에 등장한 엑스맨의 리더 스콧의 폭주 장면 (출처:월트디즈니컴퍼니)

외신들은 이번 센티널 군단의 등장이 MCU와 기존 20세기 폭스의 ‘엑스맨 유니버스’, 그리고 ‘판타스틱 포’ 세계관이 한곳으로 뒤엉키는 멀티버스 전쟁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닥터 둠은 단순히 하나의 영웅을 무력으로 굴복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평행세계가 지닌 약점과 트라우마를 무기화하는 지능적 정복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엑스맨의 절망이었던 센티널을 앞세워 어벤져스, 와칸다, 판타스틱 4를 동시에 압박하는 전술은 멀티버스 사가 전체를 집어삼킬 거대한 파국의 서막이다.

2026년 12월 전 세계 극장가를 찾아올 ‘어벤져스: 둠스데이’가 과연 이 파괴적인 지옥의 군단에 맞서 히어로들의 연합을 어떻게 그려낼지, 전 세계 마블 팬들의 이목이 닥터 둠의 서늘한 녹색 섬광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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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최재필 기자
damovie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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