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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은 한국인?” 아베 신조 암살 다룬 日 영화, 논란 끝에 무산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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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은 따로 있다” 음모론적 각색에 ‘한국인 킬러’ 설정 포함 논란…결국 제작 백지화

출처:MBC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기획되던 일본 영화 프로젝트가 거센 논란과 왜곡 설정에 부딪혀 결국 제작이 전면 백지화됐다.

최근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사실에 입각한 다큐멘터리 형식이 아닌 한 종교단체가 현직 총리를 제거하기 위해 배후에서 암살 작전을 설계한다는 허구의 극영화로 개발 중이었다.

문제가 불거진 대목은 각본에 삽입된 황당하고 자극적인 음모론적 설정이다. 사건의 실제 범인인 야마가미 데쓰야를 모델로 삼은 캐릭터를 진짜 배후 세력을 은폐하기 위한 미끼이자 희생양으로 규정하고, 총리를 피격해 숨지게 한 실질적 암살자는 ‘한국인 전문 킬러(히트맨)’라는 설정을 덧씌운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팅 과정에서도 난항을 겪었다. 야마가미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 역할로 ‘은혼’,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등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톱배우 스다 마사키가 물망에 올랐으나, 민감한 소재와 왜곡된 서사 탓에 배우 측 역시 제안에 회의적이며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 중단의 결정적 배경에는 현실적 법적 리스크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피의자인 야마가미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항소해 현재도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다. 여전히 실시간으로 재판이 이어지는 정치적 비극을 검증되지 않은 음모론과 혐한성 서사로 상업화하려 한다는 안팎의 거센 비판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제작을 전면 포기한 셈이다.

다만 이번에 불거진 ‘한국인 진범’이라는 파격적인 각본 내용과 제작 무산 배경은 내부 관계자의 전언을 인용한 일본 매체의 단독 보도로 전해진 것으로, 제작사 측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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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damovie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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