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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에 뱃살까지…톰 크루즈 파격 변신 ‘디거’, 10월 3일 개봉 확정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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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나온 백발의 괴짜 재벌로 돌아온 톰 크루즈…이냐리투 감독 신작 ‘디거’, 10월 3일 국내 상륙

워너 브라더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스타 톰 크루즈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날렵한 턱선과 스턴트 액션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파격적인 변신에 나선다. 아카데미 감독상 2연패의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과 손을 잡은 영화 ‘디거’(Digger)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오는 10월 3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전 세계 영화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전 지구적 생태 재난과 핵전쟁의 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기괴하고 냉소적인 블랙코미디라는 설정은 물론, 믿기 힘든 톰 크루즈의 비주얼 파괴까지 예고돼 올가을 스크린 최고의 화제작으로 급부상했다.

백발의 콤보버에 불룩한 뱃살…톰 크루즈의 가장 낯설고 대담한 변신

워너 브라더스

‘디거’에서 가장 먼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타이틀롤 톰 크루즈의 외형적 변화다. ‘미션 임파서블’, ‘탑건: 매버릭’ 등에서 대역 없는 익스트림 액션과 완벽한 신체 관리를 보여주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백발을 엉성하게 빗어 넘긴 콤보버 헤어스타일과 불룩하게 나온 배, 특유의 걸쭉한 미국 남부 억양을 구사하는 괴짜 석유 재벌 ‘디거 록웰’로 분한다.

디거 록웰은 막대한 부를 쥐고 흔들며 ‘지구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거물’로 군림하지만, 동시에 상식과 통제를 벗어난 기행을 일삼는 인물이다. 톰 크루즈가 과거 ‘매그놀리아’나 ‘트로픽 썬더’에서 선보였던 독보적인 캐릭터 변주와 폭발적인 광기를 능가하는 연기적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어, 그의 새로운 얼굴을 기다려온 시네필들의 갈증을 완벽히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신이 부른 환경 재앙을 직접 수습한다…파격의 생태 블랙코미디 서사

워너 브라더스

영화는 오만함의 극치에 달한 석유 제왕 디거 록웰이 무분별한 개발과 채굴로 인해 전 지구적인 환경 재난을 촉발하면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생태계 파괴의 여파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급기야 국가 간의 군사적 긴장과 핵전쟁 발발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까지 치닫자, 디거는 자신이 일으킨 위기를 직접 수습하고 인류의 구원자가 되겠다며 엉뚱하고 위험천만한 행보에 나선다.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바르도’ 등을 통해 인간 내면의 허영과 실존적 고뇌, 날카로운 사회 비판을 시각화해 온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각본과 연출을 직접 맡아 이 묵시록적 소동극을 유쾌하면서도 서늘한 시선으로 해체한다. 통제를 잃은 자본주의의 탐욕과 기후 위기라는 무거운 현실적 모티프를 냉소와 풍자가 가득한 블랙코미디의 문법으로 풀어내며 독창적인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리즈 아메드부터 산드라 휠러까지…스크린 채울 독보적 연기 앙상블

워너 브라더스

작품의 무게감을 단단히 받쳐줄 출연진의 면면도 경이롭다. 영화 ‘사운드 오브 메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실력파 배우 리즈 아메드를 비롯해, 관록의 명배우 존 굿맨, ‘추락의 해부’와 ‘존 오브 인터레스트’로 세계 영화계를 뒤흔든 독일의 연기파 배우 산드라 휠러가 합류했다. 여기에 ‘파워 오브 도그’, ‘플라워 킬링 문’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해 온 제시 플레먼스까지 가세해 빈틈없는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각양각색의 카리스마를 지닌 연기 장인들이 괴짜 억만장자 디거 록웰의 거대한 소동극 속에서 얽히고설키며 만들어낼 팽팽한 연기 대결은 본 작품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다. 재앙의 문턱에서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충돌하는 이들의 호흡은 극의 밀도와 풍자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냐리투 감독과 엠마누엘 루베스키의 재회…거장들이 빚어낼 압도적 미장센

워너 브라더스

시네필들의 기대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핵심 요소는 바로 제작진의 재결합이다. ‘버드맨’과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아카데미 촬영상을 휩쓸며 현대 영화 시각 연출의 새 역사를 썼던 거장 엠마누엘 루베스키 촬영감독이 다시 한번 이냐리투 감독의 손을 잡았다.

루베스키 특유의 유려한 롱테이크 기법과 자연광을 활용한 압도적인 공간감, 인물의 심연을 파고드는 감각적인 카메라 워크가 디거 록웰의 혼란스러운 세계관을 어떻게 시각화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거장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 천재 촬영감독의 미장센, 그리고 전성기를 갱신하고 있는 톱스타 톰 크루즈의 파격적 도전이 한데 엮인 ‘디거’가 올가을 극장가에 어떤 영화적 충격을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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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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