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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보다 평점 낮은 영화의 1등 수상 논란에…심사위원장 반박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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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렌할 베니스 심사위원장 “여성 감독이라 황금사자상 수여한 것 아냐”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인 매기 질렌할 (출처:ETON)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을 이끈 매기 질렌할 감독이 영화 ‘우먼 언노운’의 최고상 수상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시선에 선을 그었다.

버라이어티(Variety) 12일(현지시간) 폐막 기자회견에서 나온 질렌할 심사위원장의 발언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이번 영화제는 경쟁부문 내 여성 감독의 비중이 턱없이 부족해 개막 초기부터 성비 불균형 논란이 불거졌다. 질렌할 위원장 역시 개막 기자회견 당시 여성 창작자들이 직면한 투자 유치의 난항과 영화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마이 엘투키 감독의 ‘우먼 언노운’이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자, 심사위원회가 여성 서사와 창작자를 의식해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뒤따랐다.

질렌할 위원장은 이러한 시선을 단호히 일축했다. 감독의 성별에 따른 선택이 아닌, 영화가 지닌 완성도와 본질적인 미학에 심사위원 전원이 압도당해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해당 작품을 처음 마주했을 때 “마치 레이저 빔처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고 회상하며, 심사 과정 내내 이견의 여지 없이 확고한 지지가 모였다고 강조했다.

‘우먼 언노운’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덴마크를 배경으로, 과거 나치 독일군과 얽혔던 비밀을 묻어둔 채 삶의 재건을 도모하는 여성 마리의 내면을 집요하게 응시한 드라마다.

마이 엘투키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베니스 역사상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역대 8번째 여성 감독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더불어 주연을 맡은 마틸데 아르셀까지 볼피컵(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으며 본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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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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