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페이스 오프’의 아지트 총격전 및 파티 장면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와 닉 카사베츠가 함께 미친 듯이 웃는 모습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광기 연기 중 하나로 꼽히며, 실제로 수많은 GIF와 인터넷 밈(Meme)으로 쓰인다.
오우삼 감독의 1997년작 액션 블록버스터 ‘페이스 오프’에서 캐스터 트로이(니콜라스 케이지 분)의 오른팔 ‘디트리히’를 연기한 닉 카사베츠는 강렬한 삭발 머리와 폭발적인 광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초 영화 제작진이 제목 변경을 고민하던 시기, 니콜라스 케이지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I want to take his face… off(그의 얼굴을 떼어내고 싶어)”라는 대사를 던졌고, 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광기 어린 에너지를 받아쳐 준 배우가 바로 카사베츠였다.
당시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강렬한 인터넷 짤방으로 제작되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문화 속 대표적인 ‘광기 밈’으로 소비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강렬한 신스틸러 배우의 진짜 반전은 연출자로 변신한 이후에 드러났다.
배우 시절의 험악하고 위협적인 이미지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선뜻 믿기지 않는 행보지만, 그는 2004년 세계 수많은 관객의 눈시울을 붉힌 명작 로맨스 영화 ‘노트북’을 연출한 감독이다.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노트북’은 신분을 초월한 첫사랑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아름답고 감성적인 연출로 풀어내며 대흥행을 기록했다.
개봉 후 20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멜로 영화 분야에서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 사람의 필모그래피라기에는 온도 차이가 그야말로 극단적이다. 배우 시절에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맞대결하며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리던 거친 악역 배우였고, 연출자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눈물겨운 로맨스 서사를 만들어낸 셈이다.
실제로 닉 카사베츠는 미국 독립영화의 거장 존 카사베츠 감독과 전설적인 배우 지나 로울랜즈 사이에서 태어난 영화가 가문 출신이다.

각본과 연기, 연출 분야를 넘나들며 쌓아온 그의 이채로운 이력은 영화계에서도 손꼽히는 독특한 스펙트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을 떠돌며 웃음을 주는 유명한 ‘광기 밈’의 주인공이 알고 보니 세기의 멜로 명작을 탄생시킨 거장 감독이었다는 사실은 영화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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