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넷플릭스가 조심해야 할 K-드라마의 문제점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최종 후기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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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13:37 | 최종 수정 2024.06.28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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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8인의 남녀가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힌다. 그리고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쇼가 시작된다. 협력과 대립, 반목과 배신을 거듭하는 참가자들. 그들 사이에서 원초적 욕망이 격돌한다.
<더 에이트 쇼> 특징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합쳐서 완성한 작품이다. 방식은 다르지만 거액의 상금이 걸린 게임을 소대로 한다는 점에서 '제2의 <오징어 게임>'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더 에이트 쇼>는 게임 방식을 포함해, 미장센, 캐릭터, 메시지, 드라마에서까지 <오징어 게임>과 다른길을 가고있다. <오징어 게임> 처럼 대량학살이 발생하지 않지만, 타인에게 상해를 가할수 있는 상황들이 많이 등장해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이는 편이다.
원작 웹툰처럼 이야기를 이끄는 화자가 존재하는 형태로 3층 캐릭터의 관점을 통해 게임 과정과 이야기 전개를 풀어낸다. 하지만 드라마는 철저하게 8명의 주인공에 쉽게 감정이입하거나 공감하게끔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각 인물들의 사연을 부각하는 형태가 아니며, 이야기 후반부에 들어서 각 인물들의 과거를 추측할 수 있는 여러 장면을 보여주지만 이를 통해 이들에게 정을 주려 하지 않는다. 마치 이 드라마의 시청자들을 문제의 주최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보게해 이들의 게임을 즐기거나 혹은 불편하게 만드는 형식이다.
이는 소격효과로 각 인물들을 다소 생소한 참여자로 느끼게 만드는 형식이다. 그나마 류준열이 연기한 3층 캐릭터의 시선과 감정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에서 시청자는 3층의 관점에서 각 캐릭터를 어느 정도 이해할수 있게 만든다.
But
하지만 시청자와 캐릭터의 정감 없는 연출 방식 때문인지, 인물에 대한 정보가 적은 탓인지, <더 에이트 쇼>의 모든 에피소드는 그렇게 눈에 뛰거나 흥미로운 편은 아니다. 물론 계층을 나누고, 이를 통해 계급이 생기는 독특한 게임 방식과 독특한 영상미가 더해진 초중반부는 흥미로웠지만, 인물들의 대립이 발생하는 과정에서부터는 흔히 볼 수 있는 폭력적인 상황이 발생해 어느 정도 예상되는 이야기를 보게 된다. 치밀해 보였던 이야기가 단순화 되었기에 이야기의 강점을 즐기고 싶었던 시청자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대목일 것이다.
무엇보다 논란이 된 후반부 수면 고문 장면은 풍자의 성격을 띤 설정이라 해도 굳이 이렇게까지 필요한 설정이었나 싶을 정도로 의문이었다. 그 외 많지 않지만 지나칠 정도로 피를 부르는 폭력 장면과 잔인한 일부 설정, 자극적인 욕설 등은 근래 들어 지적되고 있는 K-드라마의 지나친 도파민 자극 설정을 보는 것 같아 보기에 다소 불편한 느낌을 주었다.
이 부분은 일부 매체에서도 기획기사로 지적된 바 있는데, 실제로 근래에 공개된 여러 K-드라마에서 너무나 지나치다 싶은 선정적인 장면과 설정이 개연성 없이 등장할 때가 많았다. 표현과 묘사의 자율성은 존중하지만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 이같은 자극적인 요소들은 좀 더 자중하며 작품만의 독창적인 장점(설정과 이야기)을 살리는데 공을 들였다면 어땠을까 싶다. 지나친 선정적인 설정과 묘사는 자칫 이야기 전개를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기에 이러한 자극 설정이 난무한다면 결국 K-드라마는 이야기 보다 비주얼만 남는 작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수면 고문 장면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제작될 K-드라마들이 폭력, 선정성에 대한 수위를 적절하게 고려하며 제작했으면 하는 바이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더 에이트 쇼>는 볼만한 시리즈물이다. 히트했던 원작 웹툰의 요소를 어느 정도 잘 구현했으며,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세트에 각종 인간들이 충돌하는 난장판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대목, 실제 쇼를 보는 듯한 시점에서 독특한 분위기와 미장센을 만든 요소는 특별한 편이었다. 여기에 천우희를 필두로 한 '믿보배' 배우들의 연기력도 매력적이어서 전자에 언급한 단점들을 충분히 극복하면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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