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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다”…’옵세션’·’백룸’ 초대박 흥행 신드롬 비하인드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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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옵세션’ 출처:유니버설 픽처스

할리우드의 오랜 격언인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시나리오 작가 윌리엄 골드먼의 말이 독립 영화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올해 세계적인 공포 영화 신드롬을 일으킨 ‘백룸’과 ‘옵세션’의 제작진 및 관계자들이 취리히 서밋(Zurich Summit)에 참석해 작품의 초연 당시 흥행 규모를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CAA 미디어 파이낸스의 로그 서덜랜드 공동 대표는 독립 영화 산업 패널 세션에서 “우리 부서 동료가 ‘옵세션’의 판권 판매를 담당했는데, 이 영화가 이 정도로 대단한 작품이 될 줄은 감히 상상도 못 했다”라고 회상했다. 커리 바커 감독이 연출한 ‘옵세션’은 캡스톤과 CAA의 공동 대리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포커스 피처스에 약 1,400만 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

단 1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옵세션’은 개봉 이후 북미에서만 2억 6,400만 달러, 전 세계 누적 5억 2,000만 달러라는 폭발적인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세웠다. 서덜랜드 대표는 “원작 IP나 장르도 중요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감독을 비롯한 영화 제작자”라며 “과감하게 위험을 무릅쓰고 창작자와 함께 여정을 떠나는 것이 흥행을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백룸’ (출처:유니버설 픽처스)

제작비 1,000만 달러로 전 세계 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A24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은 ‘백룸’의 20세 신예 케인 파슨스 감독 역시 불확실성과 싸워야 했다고 고백했다. 파슨스 감독은 “개봉 전 최고치 예측을 들었을 때조차도 실제로 이런 성과가 나올 거라곤 실감하지 못했다”며 “크리피파스타 장르 팬들이 기대하던 핵심 아이디어를 잘 살려내기만을 바랐다”고 전했다.

CAA 미디어 파이낸스의 세라 슈바이츠먼 공동 대표는 이번 여름 사상 최고치인 47억 달러를 돌파한 북미 박스오피스를 언급하며 “예상을 깨는 흥행 배경에는 관객들의 진정성과 도발적인 시도에 대한 갈망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날 영화 시장은 매우 건강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관객들은 정형화되지 않은 진짜 이야기와 파격적인 자극을 원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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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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