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NA ‘허수아비’의 서지혜 배우를 만나다 – 1부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극본 이지현/연출 박준우)가 자체 최고 시청률 전국 8.1%, 수도권 8.3%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는 역대 ENA 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극 중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인생이 뒤틀리는 비운의 인물 강순영(차순영)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서지혜를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드라마 ‘허수아비’가 시청률 8.1%를 돌파하며 큰 사랑 속에 종영했다. 소감이 어떠한가?
예상치도 못하게 큰 사랑을 받아서 정말 기쁘다. 주변에서 재밌게 봤다는 연락을 이토록 많이 받은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2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복귀한 작품이라 긴장도 많았는데,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드라마의 흥행을 언제 가장 실감했나?
최근 성수동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아주머니 세 분이 나를 보시더니 “순영 씨 아니세요?”라고 역할 이름으로 불러주셨다. 지난 작품들을 했을 때는 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봐 주신 적이 없었다. 작품을 통해 길거리에서 행인에게 알아차림을 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정말 감사했고 신기했다. 드라마에서 보던 초췌한 스타일과 전혀 다르다는 이야기 호평도 함께 해주셨다.

-극 중 강순영 캐릭터는 감정의 진폭이 엄청난 인물이다. 연기하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상황 자체가 워낙 세고 연기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큰 장면이 많았다. 순간적으로 감정이 너무 강하게 휘몰아쳐서, 그 감정 안에 갇혀 있는 것 자체가 괴로울 때가 많았다. 촬영 컷 소리가 나고 감독님의 사인이 떨어진 후에도 감정이 주체되지 않아 혼자 울었던 기억이 난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배우로서 표현해냈을 때의 뿌듯함도 배로 컸다.
-촬영 중 몸무게가 10kg이나 감량되었다고 들었다
일부러 살을 뺀 것은 아니었다. 힘든 장면을 촬영할 때는 입에 음식을 대기도 힘들었고, 매일 오열하는 연기를 하다 보니 집에 가면 기절하듯 잠들기 일쑤였다.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다 보니 최종적으로 10kg 정도가 줄어들어 있었다. 촬영장에서는 스태프분들이 나를 ‘종이 인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웃으)
-감량된 체구를 촬영 내내 그대로 유지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후반부로 갈수록 순영이가 겪는 고통이 심해지고 많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마른 몸과 초췌한 비주얼이 오히려 캐릭터와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 상태를 그대로 유지했고, 분장으로도 최대한 초췌함을 극대화했다. 배우로서 예쁘게 나오는 비주얼을 과감히 버리고 오직 순영이의 비극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현재는 촬영이 모두 끝나 원래 몸무게로 회복한 상태다.

-강순영 캐릭터의 어떤 면이 배우님의 마음을 움직였나?
순영이가 지닌 서사가 보여줄게 많은 캐릭터였다. 그리고 내가 한번도 이런 감정선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문법을 보여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혼자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캐릭터는 정말 특별한 캐릭터 이기에 이 작품을 통해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극 중 오빠 강태주 역을 맡은 박해수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박해수 선배님은 현장에서 나를 정말 친동생처럼 아끼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극 중 소품인 그림을 실제 집에 걸어두고, 편지를 매일 가방에 가지고 다니실 정도로 열정적이셨다. 나에게 항상 “순영으로서 이미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네가 생각한 대로 확신을 갖고 연기해라”라며 늘 힘을 실어주셨다. 선배님 덕분에 현장 가는 것 자체가 매일 행복했다.
-순영 캐릭터 자체가 교집합 캐릭터이기에 이 작품의 많은 인물들과 접점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박해수, 이희준, 곽선영, 송건희 배우와 많이 소통했을 것이다. 함께한 소감은?
맞다. 배운게 많다. 아직까지도 모두와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있다. 해수 선배는 친동생처럼 나를 대해준 다정한 배우였으며, 정문성 선배와 곽선영 선배는 분위기 메이커여서 시종일관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줬다. 이희준 선배는 연기 디테일에 있어서 꼼꼼한 모습을 보여줘서 배울게 많았다. 이 작품을 통해 좋은 선배들을 만나 함께 연기할수 있다는 점에서 큰 영광이었다.

-이희준 배우에게 ‘배우 수업’이라는 책을 선물받았다고 들었다.
맞다. 사실 내가 연기를 배운적이 없어서 연기학적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선배님이 연기의 기초적인 책을 읽어보라며 추천해주셨다. 책은 배우의 마음가짐과 자유로워지는것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배우가 지닌 마음가짐을 배울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잠깐, 연기수업을 따로 받은적이 없으신가?
따로 배운적이 없다. 배우고 싶었는데, 오디션장과 현장을 자주 나가게 되면서 연기 경험을 하며 배우게 되었다.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조언을 얻으며 하나 하나씩 배워나갔으며, 원래 영화를 좋아해서 작품속 배우들의 연기를 따라하면서 연기력을 습득했다. 연기는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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