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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007 피어스 브로스넌 “차기 제임스 본드, 완전 무명 배우 뽑힐 수도”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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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브로스넌 “차기 제임스 본드, 대중이 전혀 모르는 무명 배우 발탁될 수도”

‘007 골든아이’의 피어스 브로스넌 (출처:IMDB)

역대 가장 완벽한 007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배우 피어스 브로스넌(73)이 차기 제임스 본드 캐스팅과 관련해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브로스넌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브로스넌은 차기 본드 캐스팅을 둘러싼 치열한 하마평에 대해 “현재 물망에 오른 훌륭한 배우들이 정말 많고, 나 역시 관심 있게 소식을 지켜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제작진이 완전히 의외의 선택(left-field)을 내려, 우리 중 누구도 전혀 알지 못하는 무명의 신예를 전격 발탁할 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특정 배우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내가 절대 입 밖으로 내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마디만 꺼내도 기사가 퍼져 곤욕을 치를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브로스넌의 신중한 입장과 달리, 동료 배우를 통한 사석 비화도 함께 전해졌다. 넷플릭스 영화 ‘목요일 살인 클럽(’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톰 엘리스는 9월 11일 영국 매체 메트로 UK(Metro UK)와의 인터뷰에서 “브로스넌이 사석에서 내게 ‘자네가 좋은 제임스 본드가 될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피어스, 이제 나이가 너무 많아 본드를 맡기는 무리다. 그래도 당신 같은 전설이 해준 칭찬이니 기분 좋게 간직하겠다’고 화답했다”며 훈훈했던 대화를 공개했다.

피어스 브로스넌은 1995년 ‘골든아이’를 시작으로 ‘네버 다이’, ‘언리미티드’, 2002년 ‘어나더데이’까지 총 4편의 007 시리즈를 이끌며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을 주도했다. 이후 바통을 넘겨받은 대니얼 크레이그가 2006년 ‘카지노 로얄’부터 2021년 ‘노 타임 투 다이’까지 활약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한 뒤, 차기 007의 주인공 자리는 수년째 공석으로 남아 영화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유력 연예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을 맡을 26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는 ‘왕좌의 게임’, ‘더 크라운’ 등을 담당한 스타 캐스팅 디렉터 니나 골드를 영입해 2026년 여름부터 비밀리에 주연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애런 테일러존슨, 칼럼 터너, 잭 로던, 제이콥 엘로디, 해리스 디킨슨 등 영국계 라이징 스타들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전임 본드인 브로스넌의 파격적인 ‘무명 발탁설’이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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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최재필 기자
damovie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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