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배우가 진짜 연기하기 싫어해서 영화에 그대로 삽입한 장면

최재필 기자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Google 검색에서 필더무비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블랙 위도우 ‘히어로 착지’ 장면 비하인드

영화 속 언니(나타샤 로마노프)의 포즈를 흉내내고 있는 옐레나 벨로바 캐릭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상징과도 같았던 ‘슈퍼히어로 랜딩(착지 포즈)’이 한 배우의 현실적인 의문 제기로 인해 영화 속에서 유쾌한 풍자의 대상으로 변모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영화 ‘블랙 위도우’에서 새로운 블랙 위도우인 ‘엘레나 벨로바’ 역을 맡았던 배우 플로렌스 퓨다.

나타샤 로마노프 착지 장면(출처: 영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영화 ‘블랙 위도우’에서 엘레나가 언니인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의 시그니처 착지 자세를 보며 “오글거린다”고 비웃거나, 자신이 직접 그 자세를 취한 뒤 민망해하는 코믹한 장면들은 원래 각본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의 시작은 촬영 전 스턴트 조율 과정이었다. 스턴트 감독과 플로렌스 퓨는 새로운 블랙 위도우 캐릭터에 걸맞은 액션과 착지 자세를 고민하고 있었다.

출처: 영화 ‘블랙 위도우’ 플로렌스 퓨가 연기한 옐레나 벨로바 캐릭터 포스터

이 과정에서 퓨는 기존 히어로들이 선보이던 화려한 착지 포즈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무릎을 꿇고 한 손으로 땅을 짚으며 고개를 휙 꺾는 전형적인 자세가 실제 전투에서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그리고 신체, 특히 무릎과 척추에 얼마나 큰 무리를 주며 부상 위험을 초래하는지에 대해 스턴트 감독과 진지한 토론을 나눈 것이다.

배우와 스턴트 팀이 나눈 이 흥미로운 토론은 우연히 현장에 있던 각본가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출처: 영화 ‘블랙 위도우’ 제작 현장 스틸컷

작가는 이 현실적이고도 설득력 있는 비판을 놓치지 않고 옐레나라는 캐릭터의 성격에 그대로 녹여내기로 결정했다.

화려한 외양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옐레나의 성격을 부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설정이었기 때문이다.

옐레나가 나타샤에게 전투 포즈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출처: 영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결국 원래 각본에는 없었던 대사와 장면들이 현장에서 추가되었다. 옐레나가 나타샤에게 “전투 중에 머리를 휙 넘기고 팔을 뻗는 그 포즈는 대체 왜 하는 거냐”, “폼 잡으려는 전투 포즈일 뿐”이라며 정곡을 찌르는 대사들이 그렇게 탄생했다.

이는 단순한 유머를 넘어, 수년간 당연하게 여겨지던 히어로 영화의 클리셰를 캐릭터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뒤틀어버린 명장면이 되었다.

출처: 영화 ‘블랙 위도우’ 스틸컷

배우의 예리한 관찰력과 제작진의 열린 수용력이 결합하여 작품의 디테일과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 전형적인 사례다.

기존 영웅주의에 가려져 있던 비현실적인 액션 설정을 유머러스하게 지적함으로써, 영화는 오히려 캐릭터의 현실성과 생동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기사

최재필 기자
최재필 기자
damovie2019@gmail.com

댓글0

300

댓글0

[비하인드] 랭킹 뉴스

  • F1이 정작 브래드 피트의 'F1 더 무비' 제작을 반대했던 이유
  • '은중과 상연' 김고은, 박지현이 나왔는데 이게 방송사가 버린 작품?
  • '터미네이터'가 아니다…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떼돈 벌게한 이 영화
  • '어쩔수가없다'의 악보 그림이 실제 서번트 증후군 천재의 악보였다
  • ‘AI 쇼츠’ 아니다… 30년 전 영화 '글래디에이터' 호랑이 촬영 장면
  • 단 20분 출연했는데...1000억원의 돈을 번 행운의 배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