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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기대했다…’무서운 영화 6′ 시사회 후 엄청난 혹평 세례 받아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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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원조진의 굴욕…‘무서운 영화 6’, 시사회 후 평론가 혹평 세례

출처:IMDB

할리우드 패러디 코미디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가 13년 만에 돌아왔으나, 평론가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배급하고 웨이언스 형제(Marlon, Shawn, Keenen Ivory Wayans)가 감독 및 각본으로 복귀해 화제를 모은 ‘무서운 영화 6′(공식 타이틀 ‘무서운 영화'(Scary Movie))가 공식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언론 시사회 이후 주요 매체와 평론가들로부터 일제히 혹평을 받았다. 원조 출연진의 복귀라는 강력한 치트키를 쓰고도 시대착오적인 유머와 게으른 패러디 기획으로 일관했다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현재 ‘무서운 영화 6’의 초기 비평가 지수는 참담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 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신선도 32%에 그치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는 비참하고 지루한 리부트”라는 평가를 받았고, 메타크리틱(Metacritic) 역시 100점 만점에 37점을 기록하며 대체로 불만족스러운 반응이 지배적이다. 슬래시필름(Slash Film)은 10점 만점에 2.5점을 부여하며 정치적 올바름(PC)을 비꼬는 유머와 트렌드 나열이 영화의 관점을 대체할 순 없다고 꼬집었으며, IGN의 평론가 에드워드 골드만은 타격률이 너무 낮아 10개의 농담 중 고작 3~4개만 관객을 웃기는 데 성공하고 대다수의 개그는 허공에 흩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출처:IMDB

해외 평론가들이 가장 공통적으로 지적한 패착은 유머의 질이다. 영화 초반부터 등장하는 Z세대의 ‘성별 대명사(They/Them)’ 유머나 젠더 관련 농담들은 신선함 없이 2000년대 초반식 감성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평단은 이 영화가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어서 웃기려는 목적’만 가졌을 뿐, 정작 코미디로서의 정교한 매커니즘이나 독창성은 결여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한 박자 늦은 패러디와 중복된 플롯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편의 메인 뼈대는 영화 ‘스크림 5′(2022)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하지만 ‘스크림’ 시리즈 자체가 이미 호러 장르의 클리셰를 스스로 메타적으로 비틀고 풍자하는 작품이기에, 이를 다시 패러디한 ‘무서운 영화 6’는 원작의 유머를 그대로 반복하는 ‘재탕’에 그쳤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최신 호러 영화인 ‘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 ‘롱레그스(Longlegs)’, ‘시너스(Sinners)’, ‘메간(M3GAN)’을 비롯해 힙합 신의 ‘드레이크-켄드릭 라마 디스전’ 같은 팝컬처 요소들을 무차별적으로 욱여넣으면서 95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서사와 톤앤매너가 완전히 무너졌다.

출처:IMDB

혹평 속에서도 유일하게 호평을 받은 요소는 원조 캐스트의 복귀다. 신디 캠벨 역의 안나 페리스(Anna Faris)와 브렌다 역의 레지나 홀(Regina Hall)은 13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완벽한 코믹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쇼티 역의 말론 웨이언스와 레이 역의 숀 웨이언스 등 ‘올드 스쿨’ 멤버들이 화면에 잡히는 순간만큼은 확실한 향수와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위트 있는 엔딩 시퀀스와 일부 슬랩스틱 장면에 대해서는 대중적 오락성을 인정하는 소수의 의견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평가들은 ‘무서운 영화 6’가 과거의 영광과 유행 간판만 내걸었을 뿐, 변화한 관객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게으른 기획 상품이라는 냉정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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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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