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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머스크, 4시간 짜리 본인 다큐에 폭발 “지루한 사기극”…소송도 거론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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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짜리 다큐 ‘Musk’에 격분한 머스크…몇 시간 동안 비난 쏟아내

영화 ‘머스크’의 스틸 (출처:IGN)

오스카 수상 감독 알렉스 기브니가 일론 머스크를 다룬 다큐멘터리 ‘Musk’를 베니스영화제에서 공개하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서 몇 시간에 걸쳐 감독과 작품을 맹비난했다. 데드라인은 9일 머스크가 영화에 담긴 스타링크 관련 내용을 문제 삼아 기브니의 제작사 지그소 프로덕션에 소송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X에서 기브니를 두고 “진실성이 전혀 없다(zero integrity)”, “오래전에 판단력을 잃은 악에 받친 노인(bitter old man who lost the plot long ago)”, “끔찍한 인간(horrible human)”이라고 공격했다. ‘Musk’에 대해서는 “빗나간 공격물(hit piece that misses)”이라고 했고, 상영 시간이 4시간이라 “엄청 지루하다(boring af [as f***])”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 영화를 “심리전(psy op)”이라고 주장하면서 기브니가 민주당과 조지 소로스의 조종을 받는 것처럼 묘사한 이미지를 공유했다. 기브니의 머리 위에 사실적인 대변 이모지를 합성한 이미지도 올리고는 “개선됐네(It’s an improvement)”라고 썼다. 데드라인은 머스크와 기브니 양측 대리인에게 논평을 요청했으나, 원문에는 답변이 있었는지 나와 있지 않다.

이번 논쟁에는 2024년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아들 한 명을 낳은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클레어의 주장도 포함됐다. 베니스 상영 당시 보도에 따르면 영화에는 두 사람이 결별한 뒤 세인트클레어가 비밀유지계약에 서명하는 조건으로 4천만 달러의 합의금을 제안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머스크는 이를 부인하며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고, 거짓 주장을 해온 전력이 있다”고 X에 썼다.

머스크가 지그소 프로덕션에 소송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 이유는 영화가 스타링크와 2024년 미국 대선의 연관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머스크가 자신의 스타링크 위성을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가 인용한 머스크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의 법률 서한에는 “공개 전에 해당 시사가 거짓이고, 이를 반박하는 자료가 공개돼 있으며, 당신들이 나머지 설명을 듣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을 통지한다”고 적혔다.

베니스 상영 당시 ‘Musk’를 다룬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클레어는 영화에서 “그는 선거 전에 내게 ‘매트릭스의 이상 현상’을 풀어놓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원문에는 그 표현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돼 있지 않다. 스피로는 법률 서한에서 “스타링크는 개표와 연결되지 않았다. 여러 주의 선거 당국자와 독립 사이버보안 연구자, 팩트체커들이 2024년 11월 스타링크 투표 조작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했으며, 이후 이를 되살릴 만한 것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브니는 다큐멘터리 공개와 함께 열린 베니스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출연자를 섭외하며 “엄청난 공포감(tremendous sense of fear)”을 마주했다고 말했다. 영화에 참여하거나 머스크에 관해 이야기할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기브니는 같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머스크의 이야기가 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기술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기술에 관한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사실 새 병에 담긴 오래된 와인과 같다. 결국 사기꾼과 주가 부양자의 이야기이며, 그의 부와 권력은 부풀려진 주식에서 나온다. 나는 앞서 엔론과 엘리자베스 홈스를 통해 그런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에 이상할 정도로 익숙했다”고 자신의 관점을 밝혔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머스크가 소송을 거론했다는 보도까지이며, 원문에는 실제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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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최재필 기자
damovie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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