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옵티머스 프라임’의 영혼을 불어넣은 전설적 성우 피터 컬런 별세… 향년 85세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상징이자 영원한 총사령관 ‘옵티머스 프라임’의 목소리를 연기해 온 전설적인 성우 피터 컬런(Peter Cullen)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터 컬런은 현지 시각 8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족들의 배웅 속에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유족 측은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1941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생한 피터 컬런은 1984년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트랜스포머’를 통해 처음으로 옵티머스 프라임 역을 맡았다. 이후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영화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캐릭터를 전담하며 캐릭터의 정체성 그 자체가 되었다. 2007년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한 실사 영화 ‘트랜스포머’를 필두로 스핀오프 ‘범블비’,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에 이르기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옵티머스 프라임의 깊고 울림 있는 목소리 톤은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였던 그의 친형 래리 컬런(Larry Cullen)의 조언에서 탄생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디션 당시 형 래리가 건넨 “진정한 영웅은 소리를 지르며 위세를 부리지 않는다. 진정으로 강한 자만이 타인에게 부드러울 수 있다”라는 말은 피터 컬런이 구축한 절제되고 품격 있는 리더십의 근간이 되었다.
피터 컬런의 필모그래피는 ‘트랜스포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디즈니의 ‘곰돌이 푸’ 시리즈에서 비관적이지만 사랑스러운 당나귀 ‘이요르(Eeyore)’ 역으로 오랜 기간 활약했으며, 1987년 SF 명작 ‘프레데터’에서는 프레데터 특유의 기괴한 클릭킹 사운드와 효과음을 담당하는 등 다채로운 음성 연기로 할리우드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유족은 부고를 전하며 “피터가 삶과 연기를 통해 증명해 온 가치인 깊은 연민과 진실성, 그리고 변치 않는 충성심을 전 세계 팬들이 함께 기억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1984년 시작된 그의 목소리는 세대를 초월해 수많은 이들에게 영웅의 표상으로 남았다. 40여 년의 장대한 항해를 마친 피터 컬런은 이제 팬들의 기억 속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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