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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류승완 & 류승범 형제로 불리고 있는 젊은 감독, 배우 형제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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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이 쏘아 올린 탄탄한 신뢰…유수민·유수빈, 제2의 ‘류승완·류승범’ 계보 잇는다

유수빈 배우 (잼엔터테인먼트), 유수민 감독 (웨이브)

한국 영화·드라마계에서 ‘친형제 콤비’가 보여주는 시너지는 언제나 독보적인 궤적을 남겼다. 날 것의 에너지로 충무로를 뒤흔들었던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 형제, 그리고 묵직한 예술성과 개성 넘치는 연기로 입지를 다진 엄태화 감독과 배우 엄태구 형제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제, 웰메이드 시리즈물로 대중과 평단을 동시에 사로잡은 유수민 감독과 배우 유수빈 형제가 이 위대한 ‘감독·배우 형제’의 계보를 완벽하게 이어받을 차세대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이 보여주는 창작과 연기의 스펙트럼은 단순한 혈연 관계를 넘어, 서로의 커리어에 가장 강력한 촉매제가 된다는 점에서 과거 류승완·류승범 형제의 행보와 무척이나 닮아 있다.

미쟝센이 인정한 연출력과 탄탄한 연기력의 만남

출처:넷플릭스

1986년생인 형 유수민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연출전공 출신으로, 단편 영화계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재원이다. 2015년 단편 영화 ‘실버벨’로 제9회 상록수디지로그 월드영화제 대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단편 ‘악당출현’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4만번의 구타 부문)을 거머쥐며 장르물에 대한 탁월한 감각과 날카로운 시선을 인정받았다. 이후 첫 장편 시리즈 연출작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2022)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과 촘촘한 각색 능력을 선보이며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동생인 1992년생 배우 유수빈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개성 있는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입지를 굳힌 인물이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스타트업’, ‘D.P. 시즌2’, ‘거래’ 등에서 유연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릴 적부터 창작과 연기라는 각자의 영역에서 묵묵히 내공을 쌓아온 두 사람이 마침내 하나의 작품에서 조우했을 때 발생하는 폭발력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약한영웅’ 시리즈가 증명한 ‘형제 콤비’의 완벽한 호흡

출처:넷플릭스

두 사람의 본격적인 시너지는 ‘약한영웅’ 시리즈를 통해 증명되었다. 유수빈은 ‘약한영웅 Class 1’ 최종화에 강렬한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 데 이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약한영웅 Class 2’에 정식 캐스팅되며 형 유수민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했다.

유수빈이 맡은 ‘최효만’ 역은 은장고등학교의 정보통이자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면모를 지닌 입체적인 인물이다. 유수빈은 제작발표회 등에서 “처음에는 친형의 작품이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젊은 배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출연을 망설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총괄의 강한 신뢰와 권유 끝에 합류했고, 결과적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선보였다.

과거 류승완 감독이 동생 류승범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연출하며 “내가 지금까지 가장 잘한 일은 류승범을 데뷔시킨 것”이라 말하고, 류승범이 “형은 현장에서 내 예상을 뛰어넘는 확고한 디렉팅을 준다”며 신뢰를 보냈던 모습은 유수민·유수빈 형제의 작업 방식에서도 그대로 투영된다. 평소에도 놀듯이 영화 이야기를 나누고 오디션 준비를 함께하며, 대본을 공유하고 연극 모니터링 후 가차 없는 피드백을 주고받는 이들의 일상적 동료애가 현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로 치환되는 것이다.

차세대 한국 콘텐츠 이끌 독보적인 형제 시너지

유수민, 유수빈 형제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서로를 가장 잘 아는 형제이자 가장 냉철한 동료로서 유수민과 유수빈이 보여주는 호흡은 한국 장르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수민 감독 특유의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연출력과 장르적 쾌감, 그리고 이를 완벽히 이해하고 생동감 있게 스크린에 구현해내는 배우 유수빈의 연기 메커니즘은 매 작품 놀라운 결과물을 도출해내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성을 탄탄히 다진 후, 현장에서 가장 뜨겁게 맞부딪히는 유수민·유수빈 형제. 이들이 보여줄 앞으로의 행보는 과거 한국 영화계를 풍성하게 만들었던 류승완·류승범 형제의 영광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OTT 시대를 이끄는 차세대 독보적 ‘크리에이티브 형제 콤비’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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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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