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감독의 반란…온라인 괴담 영화 ‘백룸’ 오프닝 5천만 달러 흥행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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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괴담의 기적, A24 ‘백룸’ 북미 오프닝 5,000만 달러 청신호

할리우드 인디 영화의 명가 A24가 제작한 공포 영화 ‘백룸(The Backrooms)’이 북미 개봉을 앞두고 폭발적인 흥행 예고편을 쓰고 있다. 현지 박스오피스 분석 매체들과 소식통에 따르면, ‘백룸’의 북미 첫 주말 흥행 수익(오프닝 스코어)이 최소 3,500만 달러에서 최대 5,000만 달러(한화 약 470억~6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A24 수입 영화 중 사상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경신하는 수치다.
초기 예측치 비웃은 역대급 사전 예매율, ‘스크림 7’과 비견

당초 할리우드 트레이드 매체인 데드라인(Deadline) 등은 지난 5월 7일 자 보도를 통해 ‘백룸’의 첫 주말 오프닝 스코어를 약 2,000만 달러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극장판 초기 트래킹 데이터 단계에서는 깜짝 흥행 후보 정도의 시선이었다. 하지만 극장가 사전 예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됐다.
영화 전문 유력 소식통이자 영화 언론인인 조단 루이미(Jordan Ruimy)가 운영하는 월드 오브 릴(World of Reel)은 5월 20일 자 기사에서 업계 및 박스오피스 전용 트래킹 분석가인 ‘엠파이어시티 박스오피스(EmpireCity Box Office)’의 데이터를 인용해 상세한 낙관론을 실었다. 5월 20일 기사에 따르면 현재 ‘백룸’의 티켓 예매 속도는 흥행 공포 프랜차이즈인 ‘스크림 7’(오프닝 6,400만 달러)의 초반 기세에 육박하는 상태다. 현장 판매율이 낮게 책정되더라도 최소 3,500만 달러에서 4,500만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이며, 주말 관객 몰이가 정점에 달할 경우 5,000만 달러 이상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전망이다.
현재 A24 역사상 가장 높은 북미 오프닝 기록은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시빌 워’(Civil War)가 세운 2,570만 달러다. ‘백룸’은 이 기록을 개봉 첫날 혹은 이틀 만에 가볍게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된다.
순제작비 800만 달러의 마법, 인터넷 밈이 바꾼 할리우드 패러다임

이번 흥행 예측이 더욱 경이로운 이유는 이 영화의 규모 때문이다. 현지 내부 소식통과 월드 오브 릴 보도에 따르면 ‘백룸’의 순제작비는 약 800만 달러(한화 약 108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미 해외 판권 선판매를 통해 제작비 상당 부분을 회수한 상태에서, 북미 오프닝으로만 제작비의 5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극장 상영과 동시에 순수 수익 구간으로 진입하는 압도적인 가성비다.
이 같은 흥행 돌풍의 주역은 감독을 맡은 20세의 젊은 크리에이터 케인 파슨스(Kane Parsons, 유튜브 채널명 Kane Pixels)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이던 지난 2022년, 인터넷 가상 괴담인 ‘인터넷 도시전설(Creepypasta)’인 백룸을 기반으로 한 단편 파운드 푸티지(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1억 뷰가 넘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눈여겨본 A24와 제임스 완(James Wan), 숀 레비(Shawn Levy) 등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들이 의기투합해 장편 영화화가 성사됐다.
탄탄한 캐스팅과 Z·알파 세대의 티켓 파워

영화 ‘백룸’은 가구점 뒤편에서 기이하고 텅 빈 사무실 공간(임계 공간)으로 통하는 포털을 발견한 가구점 주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터넷 밈 기반 영화이지만 출연진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치웨텔 에지오포(Chiwetel Ejiofor)를 비롯해 레나테 레인스베(Renate Reinsve), 마크 두플라스(Mark Duplass), 핀 베넷(Finn Bennett)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로베르토 파티노가 각본을 맡아 단순한 점프 스케어(깜짝 놀라게 하는 연출)를 넘어선 심리적 공포를 구축했다.
현지 극장가와 5월 하순 기준 Reddit 박스오피스 포럼 등의 분석에 따르면, 대형 블록버스터인 ‘더 만달로리안 & 그로구’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극장 스크린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백룸’을 향한 10대와 20대(Z세대 및 알파 세대)의 티켓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틱톡과 유튜브를 통해 ‘백룸’ 세계관을 소비하며 자란 세대들이 극장으로 대거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 체인들 역시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에 맞춰 개봉 주말 상영관과 회차를 긴급하게 추가 편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 방구석에서 시작된 2000년생 천재 크리에이터의 괴담 영상이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과 만나 전 세계 극장가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대중성과 인디 감성을 모두 잡은 ‘백룸’의 최종 흥행 성적표에 전 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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