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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직접 밝힌 ‘호프 2’…“인간 시점 끝나고 우주 전쟁 터진다”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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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비극과 우주 전쟁 시작된다”… 나홍진 감독이 직접 밝힌 ‘호프 2’ 충격적 전복과 세계관의 확장

‘호프’의 우주선 (출처: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하며 한국 영화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작가주의적 색채와 압도적 서스펜스를 구축해 온 나홍진 감독이 차기작 ‘호프 2’의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적인 구상을 공개해 전 세계 영화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북미 프로모션 차 미국을 방문한 나홍진 감독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DGA 시어터 콤플렉스(DGA Theater Complex)에서 열린 북미 프로모션 특별 상영회 및 관객과의 대화(Q&A)에 참석해 현지 관객 및 외신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자리에서 나 감독은 3부작으로 기획된 대형 SF 프로젝트 ‘호프(HOPE)’의 다음 챕터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충격적인 스토리라인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나 감독은 후속작의 전개에 대해 질문을 받자 “사실 본격적인 이야기는 1편의 엔딩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 여러분이 보셨던 1편 엔딩 시퀀스에서 각 그룹 간에 가졌던 각오와 결의가 그대로 작동한다. 인물들이 처절하게 움직이면서 진짜 제대로 된 비극이 시작되고, 더한 비극이 꼬리를 물고 더해지면서 상황은 참혹함의 극치로 치닫는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현장을 술렁이게 만든 것은 서사의 중심축을 완전히 뒤흔드는 ‘시점(Perspective)의 전복’이었다. 나 감독은 “1편의 비극이 마무리되는 순간, 영화의 관점은 외계인에게로 완벽하게 넘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그마한 지구, 그중에서도 우주 전체로 보면 가장 누추한 곳에서 시작된 충돌이 외계인의 입장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한다. 그 시선이 전환되는 순간 온 우주에 난리가 나는 거대한 영역까지 이야기를 밀어붙여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를 썼었다”고 밝혀 현장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해가 지기 전 1편 영화가 끝나고, 그 뒤에 이어지는 극도로 비극적이고 압도적인 후속편의 뼈대를 이미 탄탄하게 완성해 둔 상태”라고 강조했다.

‘호프’의 외계인 바미기르 (출처: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 같은 나홍진 감독의 파격적인 구상은 미국 유력 영화 전문 매체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국 영화 매체 더 플레이리스트(The Playlist)는 11일(현지시간) 보도한 나홍진 감독 단독 인터뷰를 통해 “‘호프’의 속편은 시점을 외계인에게로 완벽히 옮겨갈 예정이며, 이미 정교한 각본 단계의 구상이 마련되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의 고립된 시골 포구 마을에서 출발한 미스터리가 외계 지성체의 관점을 빌려 우주적 차원의 파국으로 치닫는 구성은 기존 할리우드 SF 장르의 문법을 완전히 뒤엎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미국 영화 매체 시네마 데일리 US(Cinema Daily US) 역시 12일자 관객과의 대화(Q&A) 현장 르포 기사를 통해 “나홍진 감독이 인간 중심의 재난 서사에서 외계 생명체의 시선으로 전복되는 차기작의 거대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매체는 현장에 동석한 배우들과 제작진의 반응을 함께 다루며,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흥행 시리즈의 연장을 넘어 전 세계 영화 시장을 겨냥한 거대한 영화적 실험임을 짚었다.

‘호프’는 고립된 포구 마을 호포항 외곽에 정체불명의 외계 존재가 포착되면서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명실상부한 충무로 톱스타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마이클 패스벤더와 영화 ‘엑스 마키나’, ‘대니쉬 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알리시아 비칸데르 부부가 실제 동반 출연을 확정 짓고 합류해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막강한 진용을 갖췄다.

‘호프’의 메이킹 장면. 촬영중인 마이클 패스벤더 (출처: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기존의 SF 장르물이 미지의 존재를 단순한 침략자나 불가해한 공포의 대상으로만 다루거나, 인간이 그에 맞서 영웅적으로 승리하는 카타르시스에 초점을 맞췄다면 나홍진 감독의 시선은 전혀 다른 방향을 응시한다.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본 공포와 생존 투쟁이 끝나는 지점에서, 반대로 외계인의 관점을 투과해 그들이 왜 지구라는 미지의 공간에 당도했는지, 그들의 논리와 우주적 배경은 무엇인지를 정면으로 다루겠다는 의도다. 나 감독 특유의 타협 없는 처절한 리얼리티와 거친 서스펜스가 광활한 우주적 공간과 맞물릴 때 발생할 파급력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나홍진 감독이 현지 인터뷰에서 ‘호프 2’의 시나리오 존재를 명확히 밝힘에 따라, 프로젝트의 추진 여부와 제작 일정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거대한 제작비와 글로벌 배급망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1편의 글로벌 흥행 성과와 북미 시장 반응이 속편 제작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가장 처절한 생존 본능을 파고들었던 나홍진 감독의 렌즈가 지구를 넘어 우주의 심연으로 확장되는 순간, 과연 어떤 파괴적인 영화적 체험이 스크린 위에 펼쳐질지 전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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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최재필 기자
damovie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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