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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MJ와 네드는 기억을 찾았을까?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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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서 피터 파커(톰 홀랜드)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잃었던 MJ(젠데이아)와 네드(제이콥 배덜런)를 둘러싸고, 이들의 기억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는 작중 복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의 결말에서 피터 파커는 붕괴하는 멀티버스를 구하기 위해 ‘세상 모든 이의 기억 속에서 자신을 지워달라’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을 수용했다.

이로 인해 가장 소중했던 연인 MJ와 친구 네드의 뇌리에서도 피터 파커라는 존재 자체가 지워지며 피터는 완벽한 고립을 선택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번 ‘브랜드 뉴 데이’에서는 견고했던 마법의 결계에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다수 포착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극 중 강력한 텔레파시 능력자 ‘진 그레이'(세이디 싱크 분)로부터 정신 지배를 받게 된 MJ는 의식이 통제된 상황에서도 영문을 알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린다.

이를 두고 단순한 공포 반응이라는 시각과 함께, 외부의 강력한 사이킥 충격이 ‘노 웨이 홈’ 당시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으로 봉인되었던 피터 파커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자극해 미세한 틈을 만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엇갈린다.

MJ의 반응을 뒷받침하는 연결 고리는 소품과 태도에서도 드러난다는 평가다. 피터 파커가 남긴 진심 어린 편지와 더불어, 과거 피터에게 선물 받았던 깨진 ‘블랙 달리아 목걸이’를 바라보는 MJ의 시선 변화는 잊힌 감정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이러한 무의식적 반응은 네드의 행동에서도 엿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극 후반부 피터와 마주친 네드는 인지적 판단에 앞서 학창 시절 둘만의 고유한 시그니처였던 핸드셰이크(악수) 동작을 자연스럽게 나눈다.

‘노 웨이 홈’의 마법으로 인해 명시적인 기억은 삭제되었을지라도, 오랜 시간 몸에 깊이 각인된 신체적 습관과 정서적 유대감까지는 완벽히 통제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연출로 해석된다.

결국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속 주요 장면들은 마법으로 봉인된 기억이라 할지라도 감정적 매개체와 신체적 본능, 그리고 강력한 외부 정신 자극을 통해 서서히 빈틈이 생길 수 있음을 열린 구조로 암시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스스로 고립을 택했던 피터 파커와 옛 친구들 사이의 관계가 향후 MCU 세계관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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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최재필 기자
damovie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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