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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논란의 배역 ‘헬레네’역에 흑인 배우 루피타 뇽오를 쓴 이유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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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놀란 감독이 밝힌 헬레네 캐스팅과 1인 2역의 진실

루피타 뇽오 인스타그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캐스팅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배우 루피타 뇽오의 역할에 대한 놀란 감독과 배우의 공식 발언이 조명받고 있다.

놀란 감독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Helen of Troy) 역에 루피타 뇽오를 캐스팅함과 동시에, 그녀의 자매인 클리타임네스트라(Clytemnestra) 역까지 맡기는 1인 2역의 파격을 선보였다.

“품위와 절제된 힘”… 놀란 감독이 헬레네 역으로 꼽은 이유

루피타 뇽오가 연기한 클리타임네스트라 (출처:유니버설 픽처스)

외신 매체 ‘엘르(ELLE)’ 보도(2026년 5월 21일 자)에 따르면, 놀란 감독은 처음부터 헬레네 역으로 루피타 뇽오 외에 다른 대안을 두지 않았음을 명확히 밝혔다.

놀란 감독은 헬레네라는 인물이 단순히 외형적인 미모에 그치는 캐릭터가 아니며, 깊이 있는 연기력이 필수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놀란 감독은 “헬레네라는 캐릭터에게는 품위(poise)와 강인함(strength)이 매우 중요했다. 루피타는 이를 아주 자연스럽고 손쉽게 표현해 낸다. 캐릭터 내면에 끊임없이 요동치는 감정과 레이어를 표현하기 위해 그녀가 기울인 절제와 훈련의 양은 엄청나다. 루피타는 함께 일하기에 놀라운 배우이며, 나는 그녀가 이 역할을 맡아주기를 간절히 바랐다.”라고 말했다.

루피타 뇽오 역시 같은 인터뷰에서 “외적인 아름다움은 연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You can’t perform beauty)”라며 “아름다움 너머에 그 인물이 누구인지, 외모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1인 2역 캐스팅의 전말: 타임(TIME)지 통해 공식 확인

루피타 뇽오의 헬레네 (출처:유니버설 픽처스)

놀란 감독이 루피타 뇽오에게 헬레네와 클리타임네스트라 1인 2역을 맡긴 사실은 ‘타임(TIME)’지 인터뷰 및 이를 인용한 ‘IGN’ 보도(2026년 5월 12일 자)를 통해 공식 확인되었고, 이번에 개봉한 영화에서도 그녀의 해당 장면들이 등장했다.

신화적 맥락에서 헬레네와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레다(Leda)에게서 태어난 자매 간이다. 영화에서 헬레네는 메넬라오스(존 번탈 분)의 아내로,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메넬라오스의 형제인 아가멤논(베니 사프디 분)의 아내로 등장한다.

놀란 감독은 두 형제와 결혼한 두 자매의 복잡하고 갈등적인 관계를 한 배우의 1인 2역 연기로 연출함으로써, 스파르타와 미케네 왕가 간의 비극적 대립과 드라마틱한 시너지를 더욱 극대화하고자 했다.

다양성과 서사에 대한 신념: “우리 캐스트는 세계를 대변한다”

루피타 뇽오 인스타그램

일각에서 제기된 캐스팅 관련 논란과 역사적 고증에 대한 시선에 대해서도 배우와 감독은 분명한 소신을 드러냈다.

‘엘르(ELLE)’ 인터뷰(2026년 5월 21일 자)에서 루피타 뇽오는 놀란 감독의 연출 의도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루피타 뇽오는 “나는 크리스(놀란 감독)가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한 연출 의도와 그가 전하는 이야기에 완전히 동의하고 지지한다. 우리의 캐스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전체를 대변한다. ‘오디세이’는 여러 세계를 아우르는 거대한 대서사이기에 이러한 캐스팅이 이루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놀란 감독이 선택한 루피타 뇽오의 헬레네와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정형화된 고전 문학 속 여성상을 넘어, 내면의 강인함과 비극적 서사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거장의 정밀한 연출적 선택이었음이 해외 주요 매체들의 보도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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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기자
최재필 기자
damovie20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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