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의 8년 만의 귀환”…’가능한 사랑’, 제99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대표작 낙점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오스카 레이스에 뛰어든다. 세계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한국 영화를 대표해 제99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부문 출품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심사위원단 만장일치 의견을 바탕으로 ‘가능한 사랑’을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르를 뛰어넘는 서스펜스와 선명한 메시지”…만장일치 호평

영진위 심사위원회는 선정 배경에 대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완성도가 매우 탁월하며,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감독 특유의 메시지가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살아 숨 쉰다”고 평했다.
이어 “시각적 스펙터클이나 서스펜스가 단순히 특정 장르 영화의 전유물이 아님을 작가주의적 시선으로 완벽히 증명해 낸 역작”이라며 오스카 무대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높이 샀다.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앙상블…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은 2018년 칸 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던 영화 ‘버닝’ 이후 이창동 감독이 무려 8년 만에 세상에 내놓는 장편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영화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들을 함께하며 세계적인 찬사를 이끌어냈던 페르소나 전도연과 설경구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것은 물론, 탁월한 연기력과 독보적인 장악력을 지닌 조인성과 조여정이 합류해 충무로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배우 4인의 압도적인 황금 앙상블을 완성했다.
작품은 서로 전혀 다른 궤적의 삶을 살아온 두 부부가 우연한 계기로 얽히기 시작하면서, 견고해 보였던 일상과 인간관계 밑바닥에 숨겨진 감정의 파동과 치명적인 균열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특유의 날카롭고 치밀한 심리 드라마로 깊이 있게 풀어냈다.
베니스 경쟁 부문 진출부터 아카데미까지…’버닝’ 잇는 오스카 신화 기대

이창동 감독의 연출작이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된 것은 2002년 ‘오아시스’, 2007년 ‘밀양’, 2018년 ‘버닝’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특히 ‘버닝’은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숏리스트 9편)에 오르며 ‘기생충’의 오스카 제패로 이어지는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가능한 사랑’은 앞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세계 유수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낸 상태다. 유럽 최고 권위의 영화제인 베니스에 이어 북미 최대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의 관문까지 노크하게 된 이창동 감독이 한국 영화사에 또 어떤 기록적인 이정표를 세울지 전 세계 영화계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