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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피스” VS “야심이 과했다”, 나홍진 ‘호프’에 대한 해외 평단 반응

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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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SF 괴수 대작 ‘호프’, 칸 영화제서 전 세계 최초 공개… 극과 극의 폭발적 반응

출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나홍진 감독의 신작 SF 액션 스릴러 영화 ‘호프'(HOPE)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베일을 벗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이다.

‘호프’는 외딴 시골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출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160분 분량의 대작이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 직후 객석에서는 약 7분간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으나, 이와 동시에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당혹감 섞인 야유와 논쟁이 오가며 축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현재 로튼토마토를 비롯한 해외 주요 언론과 평론가들의 초기 반응은 그야말로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즉각적으로 컬트 클래식 반열에 오를 미친 영화”라며 찬사를 보내는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길고 시각효과(VFX)가 아쉽다”는 혹평을 내놓았다.

긍정적 평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마스터피스”

출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긍정 평가를 한 해외 매체와 평단은 영화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장르적 쾌감,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높은 점수를 주었다.

“나홍진 감독의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괴수 영화. 액션과 호러, SF 장르의 경계를 완벽하게 넘나든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존재감은 물론이고, 이번 작품은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을 확실한 액션 스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 랩 (The Wrap)-

“나홍진 감독의 전작 ‘곡성’과 궤를 같이하지만, 이번엔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부수는 학살극이다. 숨 막히는 페이스와 블랙 유머, 사방에 흩뿌려지는 피와 살점이 가득하다. 황정민이 연기한 겁 많고 나약한 경찰 서장 범석 캐릭터는 인간의 본성을 탁월하게 보여주며, 2막 이후 펼쳐지는 울창한 숲속 추격전의 와이드스크린 촬영은 대단히 경이롭다.”

-스크린 데일리 (Screen Daily)-

“상영이 끝나자마자 ‘즉각적인 컬트 클래식(Instant Cult Classic)’이라는 찬사가 터져 나왔다. 시골 마을의 비상이 우주적 규모의 악몽으로 확장되는 과정이 압도적이며, 멈추지 않는 괴수 소동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비웹 (MovieWeb)-

부정적 및 유보적 평가: “과도한 야심과 아쉬운 CG의 불협화음”

출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반면 16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서 오는 피로감과 후반 작업의 촉박함이 드러난 시각효과(VFX)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2시간 4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극 중 느슨한 구간에서 관객의 인내심을 시험하지만, 순수한 시네마틱 아드레날린을 선사하는 시퀀스들로 보상하기도 한다. 다만 괴수의 디자인과 일부 VFX 시퀀스는 무게감이 없고 미완성된 것처럼 보이며, 2000년대 초반 블록버스터나 비디오 게임 그래픽을 연상시킨다. 칸 일정에 맞추기 위해 후반 작업을 서두른 티가 난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 오스트레일리아 (IBTimes AU)-

“나홍진 감독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시끄러운 SF 액션 괴수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고, 칸 영화제는 이를 경쟁 부문에 초청했다. 광기 어린 피칠갑 SF 몬스터 소동극은 칸의 관객들을 완벽하게 양분시켰다.”

-월드 오브 릴 (World of Reel)-

출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호프’는 절제와 예술성을 선호하는 전통적인 칸 영화제 경향과 달리, 가공되지 않은 오락성과 파격적인 장르 믹스로 영화제를 뒤흔들고 있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모션 캡처 등으로 숨겨진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의 열연은 인정받는 분위기다.

다만 시각적인 완성도와 톤앤매너의 급격한 전환에 대해서는 평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황금종려상 등 주요 부문 수상 여부보다는 장르 영화로서의 파격성과 대중적 확장성에 대한 논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배급권은 네온(Neon)이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는 2006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조율 중이다.

[호프] 인터내셔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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