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석유로 갑작스럽게 막대한 부를 거머쥐게 된 오세이지 부족 원주민들에게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위대한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인 <플라워 킬링 문>은 감히 말하자면 그의 프로필중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수많은 명작을 남겼지만, 이번 작품처럼 미국이라는 나라(혹은 인간 문명사회)의 근원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원주민, 인종화합, 탐욕에 관한 묵직한 이야기를 수많은 영화적 기법이 담긴 명품 우화로 만들어냈다. 그 점에서 볼 때 <플라워 킬링 문>은 오랫동안 언급될 작품이 될 것이다.
스코세이지는 이번 영화를 위해 원작이 된 논픽션 도서의 내용을 연구한데 그치지 않고 직접 오세이지 부족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그들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를 참고해 이번 영화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영화의 메인 타이틀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백인 배우들이 맡았지만, 영화를 보면 오세이지 원주민을 연기한 릴리 글래드스톤이 실질적인 주인공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처럼 <플라워 킬링 문>은 원주민의 시선에서 탐욕스러운 백인 사회가 실질적인 미국의 주인이었던 원주민들에게 어떤 비극을 끼쳤는지를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현재까지도 이어진 원주민 사회의 비극을 강렬하게 담아내려 한다.
영화는 데이비드 그랜의 논픽션 도서 ‘킬러스 오브 플라워 문’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지만, 마틴 스코세이지 영화의 팬이라면 그의 전작에서 봤던 너무나도 익숙한 방식의 이야기 구조와 설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자기 복제가 아닌 치밀하게 구성된 설정이자, 원주민들에게 바이러스처럼 찾아온 백인들의 추악한 민낯을 강렬하게 묘사한 장면이란 점에서 의미있게 다가온다.
주인공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1차 세계 대전 참전용사로 일자리를 얻기위해 자신의 삼촌인 윌리엄 킹 헤일(로버트 드 니로)의 연락을 받고 오클라호마로 오게 된다. 이전 마티 스코세이지의 작품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남성적이고, 야심많고 매력적인 모습을 지녔지만, <플라워 킬링 문>에서는 잘생긴 얼굴만 지녔을 뿐 삼촌에게 끌려다니는 유유 부단한 캐릭터다.
그는 삼촌의 요구대로 오세이지 부족 여성인 몰리와 결혼하게 되지만, 진심으로 사랑을 느끼며 그녀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려 한다. 하지만 삼촌을 필두로한 백인 이주민 사회는 이땅의 주인인 오세이지 부족에게 거대한 음모를 진행하려 했고, 어니스트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휩쓸려 이 사건의 일원이 되고만다.
이처럼 영화의 주요 인물은 킹 헤일, 어니스트, 몰리로 구성되었다. 킹 헤일이 음모의 주체인 가운데 어니스트가 그의 말이 되고, 몰리로 대변되는 오세이지 부족이 그들의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마티 스코세이지의 갱스터 영화와 이민자 사회의 갈등을 그린 이전 작품들을 기억한다면 이러한 대립 구도는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줄거리만 본다면 <갱스 오브 뉴욕>과 같은 이민자들의 대립을 떠올리게 되지만, 넓은 면에서 볼때 <플라워 킬링 문>의 백인들은 <좋은 친구들>와 <아이리시맨>의 마피아 갱들을 연상시킨다.
킹 헤일은 백인 이주민과 오세이지 부족의 화합을 이끄는 주체로 그려지며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고, 오세이지 부족이 문명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도와주는 착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그의 진짜 모습은 착한 사마리아인을 가장한 갱스터로 각종 편법과 청부살인을 이용해 오세이지 원주민들의 재산을 뺏어 백인들과 자신들의 재산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친근한 얼굴을 가장한 갱스터의 모습은 <좋은 친구들>,<아이리시맨>에 등장한 마피아들의 모습과 같다. 두 작품속 갱들이 다정한 이웃, 동네형, 친구, 삼촌 같은 친근한 인물로 주인공들에게 인식돼 결국은 그들을 자신들의 사회이자 집단의 일원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사회는 완벽하지 않은 탐욕의 사회로 결국은 비극을 초래하고 만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킹 헤일을 대표로한 당시 백인 사회를 친근한 얼굴을 가장한 갱스터로 정의해 그들이 오세이지 부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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